外人 이틀째 순매도..태도 돌변했나

2009. 9. 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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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차익실현 외 큰 의미 없다" "건전한 조정 후 추가 상승 가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이틀째 차익실현에 주력, 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불안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시점의 조정이 방향성을 바꿀 만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의 추가 자금 유입 기대가 유효한 데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 기업 실적 전망 상향 등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국내 증시가 1,500선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1,700선까지 달려온 만큼 3분의 1 정도의 조정 가능성은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외국인 이틀째 '팔자'…지수 1,670선 하회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11시50분 현재 전기전자, 운송장비, 금융업종 등을 중심으로 9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시장 주도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집중시키면서 코스피지수는 1,660선까지 내려앉았다. 주식형펀드 환매 압력에 시달리는 기관은 7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2천460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그동안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주된 세력이 외국인이며, 현재로선 외국인을 대체할 만한 투자 주체가 없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공백은 불안심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수가 단기 급등하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된 것일 뿐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어가면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국내 증시의 FTSE 선진지수 편입으로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20조원에 달한다며 달러화 약세, 위험자산 선호 및 원화 강세 기조와 맞물려 외국인의 순매수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최대 1,630선까지 조정 가능…전문가들 "조정 이후 추가 상승"다만 전날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대응 태도를 주목할 필요는 있다.

현 시점의 조정이 '건전한 조정'이라고 해도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조금만 나와도 낙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상 조정 폭이 의외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코스피지수가 1,500선 이후 큰 조정 없이 1,700선까지 오른 만큼 최대 1,630선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조정도 1,500선, 1,600선을 넘어설 때의 조정과 마찬가지로 새롭게 볼 사안은 아니라며 지금은 시장의 방향을 판단할 때가 아니라 조정이 끝나고 나서 어떤 주식에 관심을 둘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1,700선까지 이렇다 할 조정 없이 상승한 만큼 기술적으로 1,630선까지 조정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외국인의 행보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만큼 1,630선을 테스트할 정도로 급격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으며, 조정이 마무리되고 나서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조정이 마무리되면 3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이나 기업에 초점을 두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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