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환율 4일간 200원 폭등..10년만에 1,380원대(종합)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원.달러 환율이 4거래 일간 200원가량 폭등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1,380원대로 상승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58.90원 급등한 1,3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1998년 10월7일 이후 10년 만에 1,38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4거래 일간 상승폭은 200원에 달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6.90원 상승한 1,33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40.00원으로 오른 뒤 매물 유입으로 1,330.00원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388.00원까지 폭등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화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폭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결제수요와 투신권의 환율변동위험 헤지분 청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매물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서 손절매수가 촉발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달러화 매수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주가와 원화에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도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불안심리를 키우고 있다. 외환은행 조현석 대리는 "투신권의 환매 등이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그러나 달러를 팔려는 기업이 보이지 않고 있어 매물 공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같은 시각 전날보다 100엔당 75.88원 높은 1,366.17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엔.달러 환율은 101.30엔을 나타내고 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360원대로 오른 것은 1998년 1월23일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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