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 너무 안한다..총저축률 26년來 최저

2010. 5. 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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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0%까지 하락..5년 연속 내리막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심재훈 김용래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소득이 정체되고 저축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총저축률이 2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3일 기획재정부 및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저축률은 30.0%로 1983년 28.9% 이래 가장 낮았다.

총저축률은 총저축을 국민 총처분 가능소득으로 나눠 계산한다. 총저축은 국민 총처분 가능소득에서 민간.정부의 소비지출을 뺀 것이다. 즉 총저축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기업의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가계 건전성이 그만큼 나빠졌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1인당 국민소득 255달러였던 1970년에 17.4%였다가 1980년 24.3% 등 20%대를 유지하다가 1984년 30.9%로 30%대를 돌파했다. 이후 1988년에는 40.4%까지 치솟았다가 1989년 37.6%, 1993년 36.9%로 30% 중후반 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총저축률은 2000년 33.0%, 2001년 31.1%, 2002년 30.5%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후 2003년 31.9%, 2004년 43.0%까지 올랐다가 2005년 32.1%, 2006~2007년 30.8%, 2008년 30.5% 등에 이어 5년째 내리막을 걸었다.

이런 총저축률 하락은 최근 저금리 기조로 소득 상위 계층의 경우 저축보다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데다 모든 계층에서 경제 위기로 인해 저축의 여력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총저축률 감소는 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 저하로 이어져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투자율은 25.8%로 외환 위기 시절인 1998년 25.2% 이후 가장 낮았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경제 위기로 가처분 소득 증가율이 주춤하면서 총저축률도 떨어졌다"면서 "총저축률이 매년 감소하는 것은 경제 발전에 좋은 신호가 아니라서 저축률 제고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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