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디도스'.."멈출테니 돈 달라"

2011. 5.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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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유명 증권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한 형제가 범행을 저지른 지 3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는데, 소규모 인터넷 사이트들도 공격해 수백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웅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3월, 디도스 공격조가 국내 유명 증권사의 직원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증권을 집중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더니 곧 계좌 번호를 알려줍니다.

공격 중단을 대가로 2억 원을 요구한 것입니다.

돈을 주지 않자 디도스 공격이 실제로 이뤄졌고 30분 동안 해당 사이트는 마비됐습니다.

이들은 미국에 있는 서버를 이용해 공격했고, 고의적으로 악성코드를 유포시켜 좀비 PC 270여 대를 만든 뒤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인터뷰: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증권 거래를 직접 서비스하는 페이지가 30분 정도 마비됐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통해 증권 거래를 하는 분들의 이용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권사에 대한 범행 직전에는 인터넷 쇼핑몰 등 소규모 사이트 10여 개도 공격을 당했습니다.

사이트 운영자들은 마비된 사이트를 조금이라도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55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녹취:피해자,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그 누구에게 요청해도 (공격 중단을) 할 수 없다, 자기밖에 못 한다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저희는 실시간으로 매출이 일어나는 사이트이니까..."

경찰은 증권사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멈추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34살 양 모 씨 형제를 구속했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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