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의 못 말리는 '아이 러브 차이나'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만도가 2015년까지 중국 시장 비중을 지금보다 두 배 높은 20%로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전략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변정수 만도 사장은 최근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출 다변화 전략을 소개했다. 변 사장은 "국내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지역을 확대하는 일환으로 중국 시장 비중을 지금보다 두 배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만도는 전체 생산량의 60%를 국내에서 소화하고 나머지 40%를 해외 시장에 의존한다. 이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각각 20%와 10%, 그리고 인도 등 기타 지역이 10%를 차지한다.
만도는 향후 5년간 국내 시장 비중을 40%로 낮추고 나머지 60%를 미국과 중국, 기타 지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향후 점유율을 '20%'로 명시한 것은 그만큼 중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만도의 중국 생산기지 가동률은 95%로 전체 생산 기지 가운데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는 최대 고객인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데 따른 결과다. 더욱이 현대·기아차가 중국 내 제3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만도의 중국 비중은 갈수록 커져갈 전망이다.
변 사장은 5월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글로벌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변 사장은 "2013년까지 세계 50위내 차부품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차세대 부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 마케팅도 강화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만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7270억원, 1768억원, 1090억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흑자 경영에 성공했다. 올 1·4분기에는 매출액 814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 당기순이익 57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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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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