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차이나 리스크 제한적"

2010. 7. 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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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시장이 바닥권을 헤매고 있으나 국내 주식시장에 '차이나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성장 안정화 단계를 의미하고, 중국 부동산시장의 연착륙 시나리오가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일 46.14포인트(1.87%) 하락, 2424.30에 마감했다. 반등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것. 이날 나온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3%로 전분기의 11.9%에 비해 하락했다. 16일도 상하이지수는 전일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2424.2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는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라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24.5% 밀린 상태다. 지난 2007년 10월 19일의 역사적 고점(6124포인트) 대비로는 약 60%, 지난해 8월 초 직전 고점(3478포인트)에 비해선 30% 정도 빠진 수준이다.

조태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조정을 받은 것은 경기나 기업 이익의 문제가 아닌, 대형 기업공개(IPO)에 따른 물량 압박과 부동산 투자 선호 등으로 인한 수급 악화 탓이 크다"면서 "실적 등의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상하이종합지수의 적정 주가는 2500~3000선으로 볼 수 있어 현 수준에서 횡보하다가 연말 세계적인 경기 부양책이 논의되면 추세적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어 "2분기 GDP 성장률은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 목표치인 9.5~10% 선 범위의 수치로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는 물가 압력을 줄이면서 안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중국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중국발 소식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주식시장이 경제지표 둔화로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는 있으나 바닥 다지기 과정에 있는 데다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재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에 중국발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오히려 중국 주식시장의 약세를 기회로 중장기적으로 중국 주식 및 펀드에 대한 관심이 주문되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성 전망을 믿는다면 현 주가에서 3~5년 정도 투자 호흡을 길게 잡고, 중국 펀드에 적립식 분산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면서 "특히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홍콩달러로 거래되는 홍콩H지수는 향후 위안화 절상, 달러 약세에 따른 홍콩달러 약세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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