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모두가 정직했으면 좋겠다"

2010. 2. 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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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 유지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5일 "모든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는 화두를 던졌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호암아트홀로 들어가면서 `호암(이병철)의 경영철학 중 지금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거짓말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같이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이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말에 "참 어려운 질문이군요"라고 전제한 뒤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전부 투자하고 전부 열심히 일해야 한다. 싸우면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삼성이 구심점이 없다는 얘기들이 있는데 예전의 전략기획실 같은 기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계열사마다 전략기획실 역할을 하면 된다. 각 사별로 컨트롤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삼성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에 대한 특검 수사가 종료된 후인 2008년 4월 이 전 회장의 퇴진과 함께 그룹 전략기획실 해체를 발표하고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의 비서실에서 출발한 전략기획실은 `회장→전략기획실→계열사 CEO'로 연결되는 `황제경영'의 중심고리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지만,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브레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함께 받았다.

이 전 회장의 이번 발언은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또 작년 말 단독으로 사면.복권된데 따른 경영복귀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아직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쯤 복귀할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회사가 약해지면 해야죠"라며 "참여하는 게 아니고 도와줘야죠"라고 덧붙여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경영에 참여할 의사는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삼성이 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그렇다"고 짧게 대답했다.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전 회장은 내년 7월로 예정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오는 10~11일 열리는 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주 초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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