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 기업 안가고 가계 빚만 늘렸다

나현철 2011. 1. 1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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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나현철] 은행 돈이 기업엔 가지 않고 가계 주택담보대출로만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해 12월 기업 대출을 12조6000억원 줄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8조9000억원, 대기업 대출은 3조7000억원 줄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8년 만의 최대치다.

반면 가계 대출은 2조1000억원 늘어났다. 전달 증가액의 절반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9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둔화했다. 하지만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은행 대출채권 양도분 등 비슷한 성격의 대출을 포함하면 3조8000억원 늘어나 2005년 11월(5조4000억원), 2009년 6월(3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셋째 규모를 기록했다.

한은 통화금융팀 김현기 차장은 "은행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중소기업 부실채권을 대폭 정리한 반면 저금리와 집단대출 증가로 주택 관련 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나현철 기자 <tigera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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