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M&A 시작도 안했는데'..'시총 3조 증발'

장순원 2010. 7. 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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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차·모비스 동반급락..불확실성 커지자 투자자 외면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승승장구하던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설` 한방에 녹다운됐다.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 투자자들은 현대차는 물론 계열사 주식까지 시장에 쏟아내며 인수전 참여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1일 현대차(005380)는 전일대비 5.19% 급락한 13만7000원에 마감했다. 기아차(000270)는 3.36% 하락한 3만1600원, 현대모비스(012330)도 3.62% 하락한 19만9000원에 거래됬다.이날 하루동안 현대차는 1조6500억원, 기아차는 4300억원, 모비스는 7300억원, 글로비스 1300억원 등 현대차그룹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약 3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이처럼 이날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곤두박질 친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소문이 퍼진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인수 추진설을 부인했지만,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합병(M&A)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막강한 현금 동원력에, 재무구조도 가장 탄탄한데다, 자회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인수여부와 관계없이 불확실성이 커졌고, 전혀 다른 업종간 합병이란 점에서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을 외면했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은 부인하겠지만, 한라그룹이 만도를 인수했던 전례를 보면, 심정적으로는 인수추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사업상 필요한 인수합병이 아니라 시너지는 별로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유동성이 풍부하고,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하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승자의 저주`를 경험한 시장은 현대차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에 대한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지난 2월. STX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검토 소식이 시장에 전해진 뒤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급기야 회사측은 닷새만에 백기투항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3사의 현금유동성은 10조원을 상회하고 있어 자금부담은 없고, 자동차사업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관성 낮은 사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 및 인수대금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주가에 단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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