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수혜주' 우리금융, 추격매수 해도 될까

최한나 2010. 6. 17. 10: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민영화 및 M&A 모멘텀 본격화..충당금 부담도 문제없다

- KB금융, 당분간 약세 불가피..시장 `과민반응` 지적도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KB금융지주의 신임 회장 후보자로 선임되면서 우리금융이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임 회장이 우리금융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그동안 미뤄져왔던 민영화 및 M&A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에서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우리금융(053000)은 전날보다 100원(0.64%) 오른 1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닷새 연속 오름세다. 특히 KB금융 회장 후보자가 발표된 다음날인 16일에는 3.3%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 KB든 하나든 좋다..금융권 재편의 `최대 수혜주`가장 큰 모멘텀은 역시 KB금융으로부터 기대되는 `구애`다. 어 후보자가 소신으로 내세우고 있는 `메가뱅크`는 KB금융과 우리금융, 산은지주의 통합을 전제로 하고 있다. 어 후보자가 신임 회장으로 확정될 경우, 피인수 대상 1순위로서의 매력이 한층 부각되며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금융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는 만큼 우리금융이 최종적으로는 하나금융과 손을 잡게 될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주가 면에서는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요인이다.

씨티증권은 "우리금융은 잠재적 M&A 가능성에서 가장 크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라며 "KB금융 신임 회장이 우리금융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은 하나금융과의 합병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는 저평가된 주가에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설사 및 부동산PF론에 대한 익스포져가 높아 충당금 적립 부담이 연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M&A 모멘텀을 깎아먹을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M&A 모멘텀이 훨씬 강하고 영향력이 큰 만큼, 주가의 상승 흐름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충당금 전입액을 8000억원 정도로 가정할 경우 순익이 4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2분기 충당금이 늘어나면 그만큼 하반기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민영화 및 합병 모멘텀이 뚜렷해질수록 주가 흐름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KB, 불확실성 증대..단기 약세 이어질 듯반면 KB금융(105560)의 경우 회장 선임이 가시화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M&A가 본격화되면서 부딪쳐야 할 불확실성이 만만치 않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KB금융은 회장 선임 전후로 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불안을 감추지 않았다. M&A 추진과정에서 불확실성 및 비용 부담이 높아질 수 있어 상당기간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JP모간은 "새로운 CEO가 단기간내 메가뱅크 설립에 대한 입장과 M&A 이후 비용 절감 및 수익창출 방안,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대한 전략 등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하지 않을 경우 반응이 미지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증권도 "KB와 우리의 합병 시나리오에서 수익률에 대한 시장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며 단기적으로 주가에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임 회장의 공식적인 전략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우리금융 인수 추진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장 취임 후 구체적인 실사를 통해 전략이 달라질 여지가 충분히 있고, 시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독단적으로 M&A를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금융 인수가 기정사실화된 것도 아닌데 주가가 과민반응하고 있으며 이런 반응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데일리ON, 문자로 시세,추천,진단,상담정보 - #2200▶ 이데일리 모바일 - 실시간 해외지수/SMS <3993+show/nate/ez-i> ▶ 가장 빠른 글로벌 경제뉴스ㆍ금융정보 터미널, 이데일리 MARKETPOINT<ⓒ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안방에서 만나는 가장 빠른 경제뉴스ㆍ돈이 되는 재테크정보 - 이데일리TV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