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 올랐는데.." 한국증시만 비실대는 이유 3가지

최한나 2010. 5. 11. 11: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상대적으로 조정 덜했고, 유로존 우려 여전

- 수급 및 모멘텀 부재 지속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강세에 동참하지 못하고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밤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가 각각 4~5%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며 기대를 불렀지만, 정작 개장 후 코스피는 0.5% 안팎의 상승률에 머물며 시원스러운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우리 증시만 유독 유로존 호재를 반영하지 못하고 비실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 "덜 빠졌으니 덜 오를 수밖에…"

일단 지난주 조정장에서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서구 증시에 비해 덜 빠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만큼 반등 여지가 작은 셈.

유로 국가들의 재정 위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주 중반 이후 코스피는 4% 가량 하락했다. 중간에 어린이날로 하루 쉬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효과도 누렸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는 5%, 나스닥지수는 6.5% 하락했다. 영국 FTSE는 5.3%, 프랑스 CAC40지수는 8% 급락하며 유로권에서 부각된 불안을 고스란히 지수에 반영했다.

◇ "유로존, 갈 길이 멀다..외국인 매도 지속"

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안이 속속 마련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지원금액 정도만 드러났을 뿐이다. 지원주체와 방법,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이와 맞물리는 현상이다. 유로존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으며 이머징 마켓에서의 포지션을 줄이려는 욕구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펀드 환매 등으로 국내 `큰 손` 기관의 적극적 매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외국인 매도는 곧바로 지수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당분간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 "펀더멘털 우려 여전..모멘텀 부재"

국내 시장 자체의 모멘텀 부재도 지지부진한 지수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힘있게 증시를 끌어올렸던 어닝시즌은 막을 내렸고, 실적 공백을 메워줘야 할 경제지표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3~4월 두달간 꾸준히 올라오면서 누적된 가격 부담도 여전한 상태다. 쉬어가고 싶은 욕구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VIX나 유로달러 추이를 볼 때 유로존 여파가 일단락되기는 했으나 글로벌 성장률 자체가 하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잔존하고 있다"며 "추가 재료가 나오지 않는 이상, 반등 모멘텀은 거의 소멸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데일리ON, 문자로 시세,추천,진단,상담정보 - #2200▶ 이데일리 모바일 - 실시간 해외지수/SMS <3993+show/nate/ez-i> ▶ 가장 빠른 글로벌 경제뉴스ㆍ금융정보 터미널, 이데일리 MARKETPOINT<ⓒ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안방에서 만나는 가장 빠른 경제뉴스ㆍ돈이 되는 재테크정보 - 이데일리TV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