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한국車, 미국 '빅3' 위기는 기회

장순원 2009. 3. 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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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빅3` 파산영향 제한적..구조조정 시 수혜

- 노후차량 교체시 세금감면 정책..`든든한 지원군`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최근 정부의 자동차 산업 지원책에 이어 미국 빅쓰리 자동차업체의 파산 가능성까지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각종 이슈가 쏟아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최악의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현대자동차(005380)나 기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업체엔 결코 불리하기만 한 상황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악의 경우 미 빅쓰리 업체가 파산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이며, 미국 자동차시장 침체와 구조조정이 맞물리는 이때가 한국자동차의 점유율을 늘릴 절호의 기회란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 美 `빅3` 파산 영향 단기적..구조조정시 수혜 클 듯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M과 크라이슬러 등이 파산해도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 경우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이 파산 가능성이 높아진 회사의 자동차를 구입하기 쉽지 않은 반면 한국제품의 경우 품질 대비 가격 매력이 부곽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미국 빅쓰리 업체가 정부의 지원과 자구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최소 2~3년은 소요될 것"이라며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독일의 폭스바겐 등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마케팅 우위에 있는 한국업체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30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 자동차 시장이 28년만에 최악의 침체에 빠진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점유율을 늘릴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기술력이 점차 인정받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 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제너시스 등 신차효과 등이 맞물리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어서다.

다만, 남경문 메리츠증권 연구원 "GM 파산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차보단 GM과 경쟁차종이 많은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자동차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 노후차량 신차 교체시 세금감면..`든든한 지원군`

한국 자동차 업체는 내수시장에서 든든한 지원도 받은 상태다. 정부는 2000년 이전 등록한 노후 차량을 차종에 관계없이 신차로 교체할 경우 개별소비세 뿐만 아니라 취득세나 등록세를 최대 70%까지 줄여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정책이 시행될 경우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출 감소 탓에 타격을 받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기준에 부합하는 노후차량이 55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이 가운데 약 3~4%만 교체돼도 연간 15만대에서 최대 22만대의 신규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수가 뒷받침되고 있어 안정적 성장이 가능한 데 이번 노후차량 교체시 세금감면 정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9시48분 현재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 전일대비 4.15% 상승한 5만5200원, 3.70% 오른 836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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