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망해도 IMF 자금은 싫다?

지영한 2010. 4. 7. 01: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그리스, IMF 자금 회피설에 유로화·그리스채 동반 하락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최근 비상시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그리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그리스가 IMF의 구제자금을 회피하기 위해 이 같은 지원안의 변경을 바라고 있다는 소식이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때 IMF와 병행해 그리스를 지원하려던 EU의 구제자금 지원계획에 차질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나오면서, 유로화가 하락하고 그리스 국채가격이 급락했다.

또 비상시 그리스에 지원되는 구제자금에 붙을 이자율을 둘러싸고도 독일과 나머지 유로존 국가들간의 이견차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져, 그리스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6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채 가격이 사흘 연속 하락한 가운데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최근 10주 가운데 처음으로 7% 이상으로 상승(국채가격 하락)했다.

그리스 정부가 IMF의 지원을 회피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이 마련한 `EU-IMF` 병행 지원안에 대해 수정을 원하고 있다는 한 언론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앞서 유럽의 지도자들은 지난 3월말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져 긴급 자금이 필요할 경우 EU가 IMF와 함께 그리스에 구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를 했다.

그러나 마켓 뉴스 인터내셔널은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가혹한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IMF의 구제자금을 회피하기 위해 EU의 지원안이 수정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리스 총리는 IMF가 향후 지원의 대가로 요구할 자구노력 조치들이 사회, 정치적으로 불안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급등(국채가격 급락)하고, 유로화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은 그리스 재무부 관리를 인용, 그리스가 `EU-IMF`의 병행 지원방안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성 보도에도 시장의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낮 12시1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0102달러(0.7596%) 하락(유로화 가치 하락)한 1.338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로화는 주요 16개 통화중 15개에 대해 하락하는 등 그리스 우려감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비상시 그리스에 지원될 구제자금의 이자율과 관련해 독일이 유로존 국가들과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대부분의 유로존 국가들은 구제자금 이율을 4~4.5%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리스 구제자금 지원시 분담금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독일은 6~6.5%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데일리ON, 문자로 시세,추천,진단,상담정보 - #2200▶ 이데일리 모바일 - 실시간 해외지수/SMS <3993+show/nate/ez-i> ▶ 가장 빠른 글로벌 경제뉴스ㆍ금융정보 터미널, 이데일리 MARKETPOINT<ⓒ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안방에서 만나는 가장 빠른 경제뉴스ㆍ돈이 되는 재테크정보 - 이데일리TV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