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乳 L당 '130원+α' 인상 유력..우유값 15% 오를 듯

2011. 8. 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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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중재안으로 가격결정 예상

50여일간 이어진 낙농가와 우유업체 간 원유(原乳)값 협상이 사실상 종결됐다.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은 정부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ℓ당 '130원+α' 인상이 유력해졌다는 지적이다.

낙농가 단체인 낙농육우협회는 12일 서울 양재동 낙농진흥회에서 이어진 원유값 협상장을 뛰쳐나와 협상 결렬을 선언했으나 가장 큰 협상 무기였던 '원유 공급 중단' 방침을 철회했다. 지난 이틀간의 원유 공급 중단으로 인해 낙농가의 원유 냉각저장탱크가 꽉 차 원유 추가 생산분에 대해선 폐기가 불가피해진 것이 원유 공급 재개로 돌아선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우유시장 35%를 점유하고 있는 서울우유가 낙농가들과 자체 협상을 통해 이날 오전부터 원유를 다시 납품받기 시작한 것도 낙농육우협회로 하여금 '원유 공급 중단' 카드를 포기하게 만든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낙농진흥회가 정하는 원유 가격을 수용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원유 가격은 정부가 내놓은 ℓ당 '130원+α'가 인상된 '834원+α'가 될 것으로 낙농 및 우유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α'란 체세포수 2등급 원유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금액으로 8원의 효과가 있다는 게 낙농진흥회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ℓ당 842원이 되면서 종전보다 19.6%가 인상되는 셈이다. 낙농육우협회는 정부안을 수용하겠다는 우유업계와 달리 '139+α원' 인상을 고집했었다.

원유값 인상으로 당장 흰우유값이 15%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2200~2300원인 1ℓ 흰우유 가격이 2600~2700원 선으로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다. 한 우유업체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우유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며 "운반비 인건비 등 다른 원가 상승 요인도 많아 이 정도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틀간의 원유 공급 중단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우유 대란은 없었다. 비축 원유를 이용해 가정 배달과 대형마트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등은 우유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김철수/조미현 기자 kc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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