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原乳공급 중단..우유수급 차질

2011. 8. 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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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와 유가공업체 간 원유(原乳ㆍ가공 전 우유) 가격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 '우유대란'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낙농가들이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12차례에 걸친 협상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낙농가는 이날 새벽 6시부터 원유 공급 중단을 선언했다. 낙농육우협회는 농가에 △납유 일제 거부 △ℓ당 173원 인상을 수용하는 유업체 제외 △원유는 목장 자체 폐기 또는 활용 △도 지회별 납유 거부 투쟁 상황실 설치 등 행동지침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유가공업체도 일제히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피해 규모를 측정하는 정도에 그칠 뿐 특별히 손쓸 방법이 없어 발만 구르는 상황이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대부분 우유업체는 이날 내내 원유를 납품받지 못했다.

유가공업체들은 전날 비축한 물량으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공급처 조정' 등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납유가 계속해서 중단되면 군납용부터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우유는 매일 1600t을 공급받아 우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군납으로 80t가량을 내보내고 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업소용 제품보다는 시판우유 공급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하지만 우유업체들은 사태가 장기화하면 이런 대책도 소용이 없을 것이어서 걱정하고 있다. 한 유가공업체 관계자는 "업체마다 비축물량은 하루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에 불과하다"며 "원유를 공급받지 못하면 당장 11일부터 공장을 돌리지 못할 판"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 역시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다. 10일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원활하게 우유가 공급됐지만 사태가 오래가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진 모든 점포에 원활하게 우유 제품이 공급되고 있고 몇몇 점포를 빼곤 사재기 현상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면서도 "사태가 오래가면 11일 오후쯤 우유 부족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커리ㆍ커피전문점까지도 구매담당 부서들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거래처 다변화 등 우유 공급이 실제로 중단될 것에 대비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파리바게뜨를 갖고 있는 SPC는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파리바게뜨 PB상품인 '나추프레시우유' 9종에 대해 매장별로 제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현재까지 공급량에 큰 변화는 없지만 상황이 장기화할 것을 걱정했다. 이들은 "우유식빵 등은 우유 대체재가 없어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바로 문제가 생긴다"며 "현재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근본적인 것이 아니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카페라테 등에 우유를 많이 쓰는 커피전문점에도 비상이 걸렸다. 스타벅스,앤제리너스, 탐앤탐스 등은 이전 구제역으로 인한 우유대란 때처럼 라테류에 들어가는 우유를 두유로 대체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330㎖ 라테엔 우유가 200~250㎖까지 들어간다"며 "실제로 우유 공급이 중단되면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유를 두유로 대체하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맛과 관련된 문제라 쉽진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낙농가와 유가공업체는 9일부터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10일 오후 3시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낙농농가들은 당초 ℓ당 173원 인상 요구에서 한발 물러서 160원 인상을 주장한 반면 우유업체들은 ℓ당 81원에서 120원 인상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양보했다.

이에 정부는 ℓ당 130원 인상안을 최종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방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놓고 오후 2시에 열린 회의도 곧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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