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돼지고기가 쇠고기보다 비싸네

2011. 5.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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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철을 맞아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쇠고기를 추월했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0일 현재 돼지고기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최상품인 1+등급 1㎏에 8123원으로 한우 3등급 6915원을 크게 웃돌았다.

최상품이 아닌 돼지고기 평균가격(7327원)과 비교해도 한우 3등급 가격을 앞지른다. 지난 4월 말 돼지고기 1+등급 도매가격이 6570원, 한우 3등급이 8134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가격이 역전된 것이다.

지난해 5월에는 돼지고기가 4731원, 한우가 1만2407원으로 한우 도매가격이 돼지고기의 무려 3배나 됐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돼지고기는 71% 오른 반면, 한우는 44%나 떨어졌다.

구제역이 끝났는데 이 같은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구제역으로 돼지가 대량으로 살처분된 영향이 크다. 지난겨울 살처분된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 중 30%에 해당하는 330만마리나 됐다.

한우 가격이 하락한 것은 구제역 피해가 적었던 데다 최근 2~3년 새 농가의 한우 사육 마릿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산지 소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농가의 한우 사육 마릿수는 올해 초 270만마리로 2008년 총 208만마리에 비해 30%나 늘어났다.

4월까지는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지 않아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지만 5월 들어 야유회, 나들이 등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부쩍 늘자 가격이 치솟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일부 돼지고기 부위는 쇠고기 가격을 앞질렀다.

24일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녹차 삼겹살 등 웰빙 삼겹살의 경우는 100g당 2980원으로 한우 국거리 가격 2800원을 뛰어넘었다. 국내산 돼지고기 목살 100g 가격은 2640원으로 한우 국거리와의 가격차이가 160원으로 좁혀졌다. 돼지 목살은 4월 2490원에서 2640원으로 오른 반면, 한우 국거리는 2950원에서 2800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겹살도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직거래를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행사가격'을 고수해온 이마트는 구제역 이후인 지난해 11월 1480원으로 삼겹살 가격을 한 차례 올린 후 올해 2~4월 석 달간 1680원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또다시 200원을 인상해 현재 1880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에서도 돼지목살 100g은 2700원으로 한우 1등급 국거리ㆍ불고기 가격(2200원)을 웃돌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정상 마진을 고려할 때 삼겹살은 100g당 2800원에 팔아야 하지만 현재 행사가격 1900원에 판매 중"이라고 밝혀 향후 가격이 더 뛸수 있음을 내비쳤다.

또한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 돼지고기 도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입 냉장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당 5000원에서 현재 8000원대로 이미 뛴 상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입 돼지고기 물량도 지난해 이맘때 전체 돼지고기 중 1%에서 현재는 15%까지 비중이 늘었다.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등 수입산 냉장 돼지고기도 올해 초 100g 가격이 900~1000원에서 현재 1200~1300원대로 오른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입 냉장 돼지고기도 모자라지만 통관하는 데 2개월가량이 걸려 지금 주문해도 성수기인 7월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여 발주를 넣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돼지고기 수요가 절정을 이루는 6~7월께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더 뜀박질할 것으로 보고 물량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 돼지고기 바이어는 "수요가 가장 많은 7월에는 800t가량의 돼지고기가 필요한데 아직 물량을 300t가량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도드람, 한냉 등 육가공업체에 물량을 더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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