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소득 분배 불공평"

김준기기자 입력 2009. 11. 23. 17:52 수정 2009. 11. 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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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09 사회조사'

지난해부터 몰아친 경기침체로 인해 앞으로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줄어든 반면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는 국민은 급증했다. 또 국민 10명 중 7명은 소득분배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이 '신이 내린 직장'으로 알려지면서 취업선호도에서 대기업을 제쳤다.

23일 통계청이 전국의 만 15세 이상 인구 약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사회조사 (복지·문화와 여가·소득과 소비·노동·사회참여 부문) 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있는 15세 이상 인구 중 앞으로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는 39.6%로 2007년 조사(41.9%)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6.2%로 2007년(21.8%)에 비해 크게 늘었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이 32.7%로 도시(24.7%)에 비해 8%포인트 높았다. 또 봉급생활자의 경우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이 20.1%에 그친 반면, 자영업자들은 41.5%에 달해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26.8%)보다 훨씬 많았다. 경기침체가 농촌과 자영업자에게 더 큰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득분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불공평하다는 답변이 70.1%에 달했고 공평하다는 의견은 4.1%에 불과했다. 다만 2007년 조사(불공평 76.9%, 공평 2.3%)에 비해서는 '불평등' 응답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청년들을 상대로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을 물어본 결과 국가기관이 2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기업(공사)이 17.6%로 대기업(17.1%)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2006년 조사에서는 공기업(11.0%)이 대기업(17.1%)보다 선호도가 떨어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역전됐다. 경제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복리후생이 좋은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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