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푸어 2백만 시대..가계부실 뇌관

홍혜영 MTN기자 2011. 4. 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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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혜영MTN기자] < 앵커멘트 >

집을 가진 사람 3명 중 1명이 집살 때 얻은 빚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 푸어'라고 합니다. 290조원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과 함께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직장인 변 욱 씨는 요즘 금리만 보면 숨이 턱턱 막힙니다.

2년 전 집 살 때 받은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연 280만 원에서 이제 400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인터뷰]변 욱 / 주택담보대출자

"처음에 대출을 받을 때는 한 4% 대였는데 계속 금리가 올라가니까 대출금 상환할 때마다 걱정도 많이 되고요. 지금 안 사람이 아기 때문에 휴직중인데 혼자 대출금을 감당하기에는..."

집 값이 크게 오를 줄 알고 대출까지 받아 이사했지만 이젠 아파트값이 더 떨어지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200여 건, 한 달 새 무려 57% 급감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습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사라지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도 자취를 감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 부동산일번지 소장

"소득에 비해서 가격 자체가 절대적으로 지금 비싼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그리고 향후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이런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이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을 그렇게 밝게만 볼 수 없는..."

더구나 거액을 대출받아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 부담에 허덕이는 이른바 '하우스푸어'가 한둘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달 289조 9,000억 원.

전체 가계부채는 사상 최고 수준인 8백조 원에 육박한 상탭니다.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기엔 현재 200만 명에 이르는 '하우스푸어'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계 부채의 재조정이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태윤 / 연세대학교 교수

"어떻게 금리가 변화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가계의 대부분은 많은 소비를 늘리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요. 그래서 결국은 고정형태로 담보대출 금리를 변화시켜 가계의 담보대출 부담을 줄이면서..."

현재 은행권 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방식 비중은 무려 92%.

금융당국은 조만간 고정금리 비중을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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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혜영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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