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마저.." 건설업계 PF 공포 확산

이은정 2010. 7. 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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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단군이래 최대 개발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용산역세권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 이에 건설업계에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공포가 밀려들고 있다.

용산역세권사업이 갖고 있는 PF 사업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용산역세권사업 중단 자체가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교 알파돔시티, 동탄 메타폴리스 복합단지 등 초대형 사업들의 리스크를 재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사업의 땅 주인이자 출자사인 코레일은 사업 건설 주간사인 삼성물산측에 오는 16일까지 자금조달 방법을 제시하라고 최종통보했다.

코레일이 자금조달 방법 제시일을 16일로 못박은 것은 지난해 사업자 시행자측이 발행한 8500억원규모의 ABS의 자금조달을 위해 최소 2개월전 이사회결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ABS 납기일은 9월17일이다.

삼성물산은 이에 대해 "사업협약에 토지대금은 컨소시엄 구성원들이 지분별 보증 등으로 조달하도록 약속된 것 처럼 지분에 따라 공정하게 책임과 의무를 나눠야 한다"며 건설사만 일방적인 지급보증을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PFV) 출자사간 자금조달 방식을 놓고 출자사와 건설 주간사인 삼성물산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일부에선 용산역세권사업의 장기 지연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용산역세권사업의 표류는 판교 알파돔시티, 동탄 메타폴리스 복합단지, 광교 파워센터 등 40여곳 PF의 사업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사상 최대 규모의 민관합동사업이었던 용산역세권 PF의 실패라는 점이 도드라지면서 금융권 몸사리기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들 사업장엔 PF 대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주상복합아파트와 쇼핑몰, 아이스링크, 피트니스클럽,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동탄 메타폴리스 복합단지는 사업 시작 6년이 지난 현재 주상복합아파트만 들어선 상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4월 편의시설이 완공돼야 하지만 착공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월 공모를 실시한 광명 역세권 복합단지도 애초 일정대로라면 2년 전 착공했어야 했지만 진전이 없다. 2007년 5월 시작된 판교신도시 복합단지 알파돔시티 조성사업은 답보상태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대형 PF사업의 대표주자인 용산역세권 사업이 중단된다면 초기 사업 시행자가 포기하고 재선정 작업을 하는 일련의 과정이 관례가 될 수 있다"며 "부동산시장 호황기에 벌어진 대규모 PF사업 모두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단계를 나눠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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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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