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발표 앞두고 건설사 퇴출공포 '고조'

이진철 2010. 5. 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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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은행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발표 임박

- 대규모 구조조정 불가피..건설업계 위기감 확산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채권은행들의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건설업계에 퇴출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C(워크아웃·채권단공동관리), D(법정관리)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 임직원들은 향후 구조조정 우려로 불안에 떨고 있으며, 해당 건설사 대주주들도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또 구조조정 예상 건설사로 거론되는 업체의 협력업체들도 혹시나 납품대금 회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던 A건설사의 경우 대주주측에서 실사단을 파견한 상태로 현황파악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A건설사는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보유지분을 매각해 26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A건설사의 대주주도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은 상태여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 이상은 받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회사 자체적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개선 노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면 채권은행측도 퇴출보다는 지원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건설사는 지난달 운영자금 용도로 금융기관으로부터 500억원을 차입하면서 전체 단기차입금이 2500억원으로 늘어났다. B건설사는 하반기 입주 예정물량이 4000여가구에 달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상환이 우려되고 있다.

B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공통적인 미분양이나 입주물량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재무 유동성에 대한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명단으로 거론되고 있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사인 C건설사도 최근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악화되고 있어 대주주의 지원이 없다면 채권은행의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C건설사는 올 1분기 영업손실 162억원과 순손실 319억원을 기록했다. C건설사의 대주주측은 최근 현재로선 유상증자를 통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지만, 건설경기 상황에 따라 추진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건설자재 관련 중견그룹 계열사인 D건설사도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지 협력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하도급업체 사이에서 D건설사가 만기어음 연기요청을 한다는 소문이 있어 재무 유동성에 문제가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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