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지구 건설사 치열한 눈치작전

2010. 4. 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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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인하·무이자 도입

너도나도 계약조건 변경

지난 1월 이후 두달여 만에 분양이 재개된 고양 삼송지구에서 치열한 제 2차 분양전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고양 삼송 계룡리슈빌 분양을 전후해 건설사들이 서로 계약조건을 낮추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

지난해말부터 올 1월까지 삼송지구에서 분양한 건설사는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동원개발 등 3개 업체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 분양에 들어가면서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계룡건설이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3.3㎡당 1120만원대에 선보였다.

이를 미리 간파한 현대산업개발은 계룡건설 분양 몇주 전부터 20%를 받던 계약금을 10%로 낮췄고, 1~3층 저층을 대상으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시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800여만원 된다고 설명했다.

분양팀 한 관계자는 "계룡이 계약금 10%로 들어온다는 소식에 미리 계약금을 변경하는 전략을 썼다"고 말했다.

호반건설 역시 이에 질세라 계룡건설 분양 전에 9블록과 21, 22블록 1~3층 저층에 한해 계약금 정액제(3000만원)를 내놓았다.

동원개발 역시 아직은 계약금 20%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율을 낮추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소형은 대부분 계약됐지만 남은 중대형이 있어 이를 털기 위해선 당근책이 필요하다는 것. 동원개발 관계자는 "중도금 무이자는 현재로선 무리이지만 계약금 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룡건설이 처음부터 계약조건을 10%로 잡았던 것은 아니다.

계룡건설 주택사업본부 정근창 차장은 "이전 건설사들의 분양성적이 좋지 않았고 위례보금자리 등 공공 물량 중심으로 시장상황이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양 삼송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기 위한 복안이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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