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무디스 등급하향, 큰 영향없다"

임동욱|권화순|이새누리 기자 2009. 5. 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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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동욱기자]국내 은행들은 20일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2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이미 예고됐던 사안'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은행권은 무디스의 이번 등급하향이 국내 은행들의 자금조달 여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무디스의 결정은 지난 3월부터 예고했던 것이어서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분기 실적에도 나타났듯이 최근 경제사정 때문에 은행들의 수익성 및 건전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번 등급하향으로 인한 시장변화는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 관계자는 "이미 2개월 전부터 무디스가 등급평가를 시작했는데 당시만 해도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많아 등급이 안 좋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생각보다 (등급이) 많이 떨어지지도 않아 '경고수준'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디스가 일부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등급 및 등급전망을 하향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은행 재무건전성이 악화됐고,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로 정부의 지원능력이 앞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은행의 원화예금 등급이 하향됐지만 외화예금 등급 이하로 떨어진 곳은 없기 때문에 외화예금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C은행 관계자도 "장기신용등급 자체가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자금조달 스프레드 변화 등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라며 "이는 한국의 은행들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디스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재무건전성등급(BFSR)을 기존 'C'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기준신용평가(baseline credit assessments:BCA)도 A3에서 Baa1로 강등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우리은행의 BFSR는 'C'에서 'C-'로 하락 조정하고 BCA는 'A3'에서 'Baa2'로 내렸다. 등급전망은 안정적.

안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한 외환은행의 BFSR는 'C-'로 유지됐지만 BCA는 'Baa2'에서 'Baa1'로 하락 조정됐다. 한국씨티은행도 BFSR가 'C-'로 유지되고 BCA가 'Baa2'에서 'Baa1'로 강등됐다. 등급전망도 부정적을 제시했다. 기업은행(D+)과 농협(D+), 수협(D-)의 BRSR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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