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금리 '급'하락으로 발행 활기

전병윤 기자 2010. 4. 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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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국채보다 가격 상승폭 커…비우량 기업 자금 조달도 원할]

회사채 금리가 국고채 금리보다 빠르게 하락(가격상승)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4일 장외 채권시장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2일 기준)는 4.84%로 올 들어 0.72%포인트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신용 스프레드)는 1.00%포인트로, 연초 1.12%포인트에 비해 0.12%포인트 축소됐다.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된다는 것은 회사채 시장의 신용위험이 줄면서 가격이 뛰었다는 의미다. BBB- 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10.88%로 올 들어 0.73%포인트 떨어졌다. 신용 스프레드는 7.04%포인트로 같은 기간 0.13%포인트 좁혀졌다.

회사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감소에 따른 채권시장 강세 현상과 더불어 신용위험 축소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 후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던 회사채 시장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수그러들면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회사채 금리가 내려가면서 발행 금리도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비용이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무보증 회사채 발행액은 5조294억원으로 전달보다 7635억원(17.9%) 증가했다. 1월(2조9349억원), 2월(4조2659억원)에 이어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로 신용등급 A 이상 우량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주도했지만 비우량 기업인 BBB급 회사채 발행도 눈에 띄고 있다. 지난달 BBB+ 이하 회사채 발행 규모는 4400억원으로 전달 3600억원보다 800억원 늘었다.

한 증권사 채권상품 관계자는 "금호 사태 이후 소매 채권시장에서 비우량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의 수요가 위축됐으나 최근 안정세를 찾은 후 금리 하락세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회복을 장담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과 해운회사들은 업황이 일부 회복되고 정부의 지원 대책으로 자금조달을 하면서 한숨 돌렸지만 비우량 주택건설 회사들과 중소형 조선·해운회사의 경우 자금 상황이 다시 빡빡해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신용 위험이 재차 불거지게 될 경우 비우량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 부담을 확대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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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윤기자 by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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