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인도 금리인상에 하락..다우 0.34%↓

피용익 2010. 3. 2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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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성장세 위축 우려에 9일만에 하락

- 그리스 불확실성 지속에 달러 강세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거래를 하락세로 마감했다. 인도가 기습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글로벌 성장세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그리스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37.19포인트(0.34%) 하락한 1만741.9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87포인트(0.71%) 내린 2374.4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93포인트(0.51%) 떨어진 1159.9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우 지수 기준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쿼드러플 위칭데이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전일의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주식시장의 방향을 바꾼 것은 인도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 소식이었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인도는 중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다. 인도의 긴축이 글로벌 성장세 위축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며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그리스 지원 여부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된 점도 유럽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이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주요 원자재주와 에너지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여 주식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또 휴대폰 제조업체 팜의 실적 실망으로 인해 주요 기술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고, 셰일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사장의 은행 규제 발언으로 인해 은행주들이 대체로 떨어졌다.

결국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상승한 반면 22개가 하락했다. 3M과 화이자가 2% 안팎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편 이날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아 손바뀜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뉴욕 증시의 거래량은 100억주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월5일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올 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을 16% 웃돌았다.

주변 시장에서는 국채가 다음주 입찰을 앞두고 단기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달러는 그리스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9개월 최고로 치솟았다.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로 인해 배럴당 8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 다우 랠리 9일만에 종료..이번주 1% 상승

지난 8거래일 동안 이어져 온 다우 지수의 랠리는 이날 하락으로 종료됐다. 그러나 다우는 이번 주 1.10% 상승했다. 나스닥은 0.29% 올랐고, S&P500은 0.86% 뛰었다.1분기의 마지막 달인 3월이 후반에 접어든 가운데 이로써 주요 지수들은 이달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우는 4.04%, 나스닥은 6.08%, S&P500은 5.02% 올랐다.올 들어서는 다우가 3.01% 올랐고, 나스닥과 S&P는 각각 4.64%, 4.02% 상승했다.

◇ 팜 실적 실망에 기술주 급락

팜은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과 전망이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29.93% 하락했다. 실적 발표 후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한 점도 악재가 됐다.

팜이 급락하면서 다른 기술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가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애플 등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구글은 다음주 월요일 중국판 웹사이트 폐쇄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며 1.14% 떨어졌다.

은행주는 FDIC 베어 사장의 발언 이후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52%, JP모간이 0.44% 각각 떨어졌다. 이날 베어 사장은 "상원의 금융개혁 법안은 대형 금융사들에 대한 `뒷문` 구제금융을 가능하게 한다"며 더욱 강력한 규제안 마련을 촉구했다.에너지주와 원자재주는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대체로 하락했다. 엑슨모빌이 0.52% 떨어졌고, 알코아는 0.28% 밀렸다.

종목별로는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매수` 상향 효과로 1.33% 상승했다. 반면 선파워는 실적 실망감에 13.84% 내렸다.

◇ 인도, 기습적 금리 인상 단행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2008년 7월 이후 20개월만에 첫 금리 인상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인도준비은행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한 달이나 앞두고 전격 발표됐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

이같은 결정은 급격히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의 도매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9.89%를 기록,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사르코지 "그리스 문제에 IMF 개입 반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문제에 개입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프랑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그리스 문제를 유럽연합(EU)이 해소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은 독일 정부 내부에서 유럽과 IMF가 공동으로 그리스를 지원하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왔다.

앞서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정부 고위 관료들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지원에 IMF와 공동으로 나서는 것에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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