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두달간 5조원 넘게 쏟아붓고 계속해서 사들이는 중

[세계파이낸스]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 대량의 기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수익률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 직접투자한 규모는 1조7억2000만원이었고 간접투자 등을 포함해 총 2조5007억원이 투입됐다.

자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국내증시에 유입된 연기금 규모는 2조784억원이었지만 국민연금은 2조5007억원이 투입돼 전체 연기금 규모를 넘어섰다는 소리가 된다.

다만 9월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비율은 현재 16.7%로 낮아졌고 지난 5일 기준 15.93%까지 낮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기금운용계획에 따른 목표치 18.00%에는 아직 미달된 상황이라 자금 투입명분은 충분하다.

허나 국민연금의 투자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7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양승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의 국내투자 수익률은 8월말 기준 -7.68%, 9월말 기준 -13.32%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 2조7510억원을 투입했고 9월에는 2조5007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국민연금공단의 총 투자금은 올해 9월까지 9조3077억원인데 이중 5조원 가량이 지난 두달간 투자된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의 움직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있다. 7일 국민연금공단은 GS건설, 에스엠, 심텍, 롯데쇼핑, 와이지원 등의 주식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GS건설은 109만8745주(2.15%)를 추가 취득해 보유 주식이 366만3648주(7.18%) 로 늘었으며, 에스엠 주식 103만4802주(6.24%)를 신규 취득했다.

국민연금은 심텍의 지분도 148만8443주(5.07%)를 신규 취득했고, 롯데쇼핑의 주식 145만1042주(5.00%)도 신규로 취득했다.

이외에 국민연금은 와이지-원 주식 108만6597주(5.03%)를 신규 취득해 보유 중이며, 또한 우신시스템 주식 70만2270주(5.02%), 하이록코리아 주식 82만7867주(6.08%)를 신규 취득해 보유 중이다.

또한 리노공업 주식 40만2155주(5.01%), 코텍 주식 63만7816주(5.01%) 등등 다수의 종목들을 신규 취득해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유병철 세계파이낸스 기자 ybsteel@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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