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공모가 밑돌자 직원들 '한숨'

2010. 5. 18. 11: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000만원 넘게 대출받아서 무리하게 삼성생명 주식을 샀죠.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니 갑갑합니다."

한 삼성생명 직원의 하소연이다. 담배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다.

"목돈이 들어가서 그런지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 민감해졌어요. 직원들도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얼마전 삼성생명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 임원이 한 발언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우리 회사의 한 임원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삼성생명 주가가 3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는 데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12일 상장한 삼성생명은 우리사주조합에 888만주를 배정했다. 총 상장 물량의 20%이다. 6200여명의 임직원 수를 고려해볼 때 1인당 배정 주식수는 평균 1432주 정도. 공모가(11만원) 기준으로 1인당 약 1억6000만원을 사들인 셈.

다른 삼성생명 직원은 "장기 성장성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단지 예상보다 주가가 오르지 않고 있어 조바심이 날 뿐"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의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지만 이는 유럽발 악재로 코스피가 크게 빠졌기 때문"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삼성생명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 주가는 공모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1.40%(1500원) 오른 10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김대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