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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생산자물가가 6개월째 상승세다. 오름폭도 9개월 사이 가장 컸다.

생산자물가는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락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자리를 잡으면 하반기 물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0.8% 높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월비 상승폭은 지난해 7월(1.2%) 이후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1.2% 올랐다. 특히 물오징어(40.%), 고등어(21.4%), 조기(13.6%), 조개(12.9%) 등 수산품의 오름세가 가팔랐다.

한은 물가통계팀 이병두 차장은 "일기 변화와 유가 상승 등으로 조업 일수와 어획량이 줄어 수산품 가격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축산품에서는 돼지고기(8.9%)와 오리고기(8.1%)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채소 중에서는 무(42.9%)와 시금치(25.7%), 배추(23.8%), 버섯(22.4%) 가격이 올랐고, 호박(-52.1%), 피망(-42.0%), 풋고추(-37.7%), 오이(-37.6%) 값은 떨어졌다. 곡물은 산지 쌀값 하락(-1.5%)의 영향으로 1.1% 하락했다.

공산품 가운데서는 경유(3.1%), 휘발유(1.7%), 벙커C유(1.2%) 등 석유제품과 강판절단품(14.7%), 무계목강관(13.6%) 등 1차금속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화학제품도 원유 가격이 올라 0.8% 시세가 뛰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에서는 전세 및 관광버스료가 19.6% 올랐고, 항공화물 운임(3.2%), 공인회계사료(2.0%)도 비싸졌다. 화재보험료(-3.9%), 택배료(-1.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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