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YF쏘나타' 출시 연기는 노조 때문?

김보형 기자 2009. 9. 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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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보형기자][아산공장 투입인력 놓고 노사간 주장 맞서‥급한대로 전시차만 600대 생산]

"쏘나타 신차 발표회가 연기 됐다고 하는데 출시도 늦어지는 건가요?"현대자동차가 당초 오는 9일로 예정됐던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YF) 발표회를 갑자기 17일로 미루면서 7일 현대차 판매영업소에는 출시시기와 관련한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신형 '쏘나타'는 아직 구체적인 사양과 실제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1만 대 이상의 사전계약이 이뤄지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출시예정일이 갑자기 일주일 이상 연기되면서 소비자들은 당황한 모습이다. 지난주 신형 '쏘나타'를 사전 계약한 강민규(29 ·서울 역삼동)씨는 "신차발표회가 연기되면 당연히 출시도 늦어지는 것 아니냐"며 "차를 빨리 받고 싶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가 난다"고 말했다.

현대차측은 이번 신차발표회 연기 이유에 대해 신형 '쏘나타'가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행사 규모를 늘려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연기를 검토하다 7일 오전에 최종 연기 결정을 내렸다"며 "신차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출시 및 고객인도 일정도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의 신차발표회 연기의 진짜 이유는 노사간 생산협의를 끝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아산공장의 구형 '쏘나타'(프로젝트명 NF) 라인에서 신형 '쏘나타'를 생산할 예정이지만 노조와 투입인력(Man Hour)과 관련한 생산협의를 아직까지 끝마치지 못해 현재까지 양산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사측은 기존 인력의 보충 없이 신형 '쏘나타'를 생산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모델 변경으로 신규 장비가 늘어난 만큼 추가로 인력이 확보돼야 양산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의 선거까지 겹치면서 노사간 협상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급한 대로 노조와 합의하에 지난주 영업소에 보낼 전시차량 600대만 우선 만들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노사간 의견 조율을 위해 계속 생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대차지부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14일 전후부터는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5일 출시한 '투싼iX' 도 생산라인의 노사간 투입인력의 의견 차이로 양산이 늦어지다가 이날부터 고객에게 차량 인도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노사간 생산협의가 과거에는 세계적 추세였지만 현재는 다른 나라에서는 없는 우리만의 관행이라는 지적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팀장은 "미국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 노조도 현재는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 태풍 속에서 생산협의를 거의 중단한 상황"이라며 "유연생산과 혼류생산이 당연한 상황 인만큼 한국 자동차산업의 노사간 생산협의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관련기사]☞ 신형 쏘나타, '언제 어디서나 차량 관리 가능'[사진]신형 쏘나타의 실내인테리어는 어떨까?[사진]신형 쏘나타의 '핸들과 계기판' 디자인[사진]계속 유출되는 '뉴쏘나타' 홍보효과↑'YF쏘나타' 드디어 베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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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형기자 kph21c@<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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