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기금 덕에 간신히 900선 유지
<아이뉴스24>
연기금이 나락에 빠진 증시를 구원했다. 지난 주말 1천포인트가 무너진 코스피 지수는 27일 파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 장 막판 간신히 900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70포인트(0.82%) 오른 946.45로 거래를 마쳤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히 상승했지만 이날 증시 상황은 장중 내내 심하게 요동쳤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날아들며 한때 27p 상승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의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시아 증시의 하락 속에 우리 증시도 약세로 전환했고 오후 12시 무렵에는 900선마저 무너졌다.
이후 900선을 다시 회복한 코스피 지수는 일본 증시의 낙폭이 심화되자 892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후 30여분간 연기금의 매수세가 몰리며 반등에 성공, 전일 대비 상승한 상태로 마감했다. 막판에 몰려든 5천억원이 넘는 매수세 덕이었다. 이 매수세는 지수를 저점 대비 50p나 끌어 올렸다.
기금의 매수가 없었던 코스닥지수는 5.6%나 하락하며 261.10p에 마감했다. 수급구조가 사실상 무너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장중 9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05년 1월14일 이후 45개월만의 일이다.
기관이 6천32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천485억원, 3천40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 약세를 부추겼다.
한은의 기준 금리 인하 덕에 은행(3.70%) 건설(1.16%)업이 상승했고 삼성전자(7.48%), 포스코(8.68%), 한국전력(10.65%)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는 15.00% 하락하는 등 한화그룹주가 일제히 약세였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하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해외금융시장 안정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그는 "시장의 투자심리는 국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며 당분간 해외금융시장 동향에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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