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수출주 대거 매도에 코스피 뒷걸음↓

권혜진 2011. 3. 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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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환율은 반등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외국인이 차익실현으로 보이는 매물을 선ㆍ현물시장에서 전기전자.운수장비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대거 쏟아내는 바람에 코스피가 1,980선으로 후퇴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89포인트(0.99%) 떨어진 1,981.58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을 앞둔 부담으로 2,000선 아래서 출발했다.

금통위의 금리 인상 결정에도 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지수를 끌어내린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이 선ㆍ현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자 지수는 한때 1,973.88까지 밀렸다. 외국인은 현물 1조1천608억원, 선물 9천590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현물에서 1조원 이상 팔아치운 것은 지난달 10일(1만997계약) 이후 처음이다. 선물 역시 1월21일 1만914계약 순매도 이후 최대치다.

다행히 개인이 탄탄하게 수급을 뒷받침한데다 장 막판에는 기관까지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방어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1,98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천193억원과 2천37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의 의중에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 공세를 펼쳤다는 점에서 '셀 코리아'에 나섰다기보다는 상승 재료가 소진된 업종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매도 물량의 대부분이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등 수출주에 집중됐는데 실적과 환율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통위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금융주에 매물이 몰린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 현물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가 나왔을 때 이후 시장에서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1,970선 초반을 지지선으로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큰 영향 없이 0.53포인트(0.10%) 내린 522.17을 나타냈다.

아시아권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46% 하락했으며 대만 가권지수도 1.22%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내린 채 오전장을 마쳤다.

환율은 사흘만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6.20원 오른 1,12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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