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날마다 새역사..2,085도 넘었다(종합2보)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 새해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한국 주식시장의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개장 2일째인 이날 한국 주식시장이 1956년 3월 3일 개장된 이래, 3년 2개월 전 장중에 잠깐 밟았던 2,085선마저 그것도 종가기준으로 넘어섰다.
신묘년 첫 거래일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보다 15.06포인트(0.73%) 오른 2,085.14로 고점을 더 높이며 2,0100선 돌파를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도 거의 두 달 만에 520선을 회복했다.
이 같은 오름세라면 2007년 11월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2,085.45)는 물론 2,100 돌파도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장중 2,085.45까지 치솟았다 2,063.14로 마감했고 이후 지수는 추락을 거듭했다. 0.31포인트밖에 남지 않아 전인미답의 고지는 바로 눈앞이다.
연이은 최고치 경신의 일등공신은 역시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한국주식을 싹쓸이했다. 동시호가 전 3천200억원 수준으로 만만치 않은 순매수 규모를 보여주던 외국인은 장이 마감되자 5천80억원으로 늘렸다. 10분새 약 2천억원의 대한민국 대표주식을 시장가로 쓸어 담았다.
기관도 915억원의 순매수로 힘을 보탰다.
다음 주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차익매매가 1천799억원 출회됐지만, 외국인 중심의 비차익매매가 963억원 들어오며 프로그램 매물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강세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로 출발했던 이날 증시는 최근 연속 상승과 높은 지수대에 대한 부담으로 약보합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 관성을 꺾을 만한 이렇다 할 악재가 도출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에 기관의 순매수도 더해지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지수는 강해졌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펀드환매가 막바지 국면인데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주 랠리로 지수를 견인할 에너지가 충만한 상황"이라며 "4분기 실적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코스피지수 신고가 랠리 속에 주식시장은 새로운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3.30포인트(0.64%) 오른 521.3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로 520을 웃돈 것은 작년 11월11일 524.04 이후로 처음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대만 가권지수가 0.31% 내렸지만 일본 닛케이지수는 1.65%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9%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50원 내린 1,1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2.50원 내린 1,124.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119.80원까지 하락했다. 환율이 장중 1,11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11월12일(1,110.30원) 이후 처음이다.
채권 값은 혼조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4.18%로 거래를 마쳤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3.50%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59%로 0.02%포인트 올랐으나, 1년 물 금리는 2.90%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ksy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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