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루 평균 채권거래량 12.37조..'사상 최대'

박대로 2010. 3.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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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지난달 하루 평균 채권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평균 채권거래량은 12조3700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당시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 12조600억 원을 넘어섰다.

월간 채권거래량도 235조200억 원으로 전월(220조4700억 원) 대비 14조5500억 원(6.6%) 증가했다.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은행과 보험들이 채권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은행들의 월평균 채권 순매수 규모는 2008년 7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9조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 11조4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월평균 채권 순매수 규모도 2008년 1조8000억 원, 지난해 2조7000억 원, 올해 3조7000억 원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은행·보험, 채권 '사자'…왜?

최근 은행권이 채권을 사들이는 것은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 규제 때문이다.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제외한 시중은행 예대율을 10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예대율 규제 탓에 은행들은 대출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예금잔액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예대율을 낮추려면 대출잔액을 줄일 수밖에 없다.

대출을 줄이자 은행들 손에 여유자금이 생겼다. 은행들은 여유자금을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했다.

보험사들이 채권을 산 것은 내년 4월 전면 시행될 RBC(Risk Based Capital, 위험기준 자기자본) 제도 때문이다.

위험기준 자기자본 제도란 보험사가 가진 각종 위험을 측정해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제도에 의하면 보험사들은 보험업계 공통의 위험계수를 보유자산에 적용해 '위험기준 자기자본'을 산출하게 된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5년 이상 중장기 채권, 국채, 특수채 등 위험 수준이 낮은 채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 그림 설명 > 일평균 채권거래량 추이(그림= 한국거래소 제공)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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