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상승 멈췄나

2009. 9. 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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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3개월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일주일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CD 발행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 단기적으로 CD 금리는 연 2.7% 수준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3개월물 CD 금리는 지난 주말과 같은 연 2.57%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2.57%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이후 넉 달 가까이 2.41%에서 움직이지 않다가 지난 8월 한 달간 무려 0.16%포인트나 급등했다.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고금리 정기예금이 최근 만기가 돌아와 자금이 빠져나가자, 시중은행들이 신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잇따라 CD를 발행하면서 CD 금리도 급작스럽게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들이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고금리 정기예금 중 15조~17조 원 정도가 올해 하반기 중에 만기 도래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이례적으로 은행채 금리가 CD 금리보다 높은 수준까지 올랐던 점 등도 CD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CD 금리가 단기간에 오를 만큼 올라 추가 급등할 여력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장.단기 금리가 모두 안정세를 찾은 데다 CD 금리도 크게 올라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굳이 CD를 발행해봐야 별 이점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단기 금리가 전반적으로 안정되면서 CD 금리의 상승 탄력도 확연하게 둔화했다"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도 금리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장기 금리 상승과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맞물려 CD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최근 들어 장기 금리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은행채 금리와 CD 금리의 격차도 줄어들어 CD 금리가 크게 오를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본적으로 기준금리가 2%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출구전략도 내년쯤에나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기 때문에 단기 금리를 밀어올릴 요인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다시 CD 발행에 나서면서 CD 금리는 단기적으로 2.7% 부근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상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CD 발행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은행들이 추가로 CD 발행에 나서게 되면 CD 금리는 앞으로 추가로 0.10%포인트 정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시중은행들의 신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50~6.45% 수준으로 고시됐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 금리의 추가 상승폭만큼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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