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사태 촉발 '주간연속2교대'가 뭐길래..

2011. 5. 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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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정상훈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을 올스톱 위기에 빠트렸던 유성기업사태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성기업 노조가 핵심쟁점으로 내걸었던 '주간연속 2교대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제는 근로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근무형태를 조정해 야간 근무를 없애자는 것이다.

현재 잔업을 포함해 주야간 10시간씩의 격주 교대근무를 8시간과 9시간씩 바꿔서 일하는 근무형태 변경이다.

주간연속 2교대제가 가장 적극적으로 논의되는 곳은 현대차 노사다.

현대차 노조는 야간작업을 없애 근로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을 위한 노사간 합의를 이뤘다.

이후 2009년 9월 시행에 들어가려 했지만 세부적인 적용 방식을 두고 지금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전문가가 참여한 근무형태변경추진위를 통해 노사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루 4시간씩 잔업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 측은 생산량 저하를 우려하고 있으며 노조로서는 임금보전이 가장 큰 관심사다.

노조에서는 주간연속2교대제의 도입과 함께 현재 급여체계를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작업시간 감소에 따른 대책으로 근무효율을 높이거나 휴식시간을 조정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간연속2교대제에 대한 실제시행이 여전히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에는 현대차 노조의 윤해모 전 지부장이 주간연속2교대제와 관련한 내홍에 휩싸여 임단협 도중 사퇴하기도 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논의 안건에서도 타임오프문제와 함께 주간연속2교대제를 주요의제로 다룬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독일 수면의학회에 따르면 주야 맞교대 하는 노동자가 주간 고정 노동자보다 수명이 13년 짧다"며 "주간 연속2교대제는 비단 현대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산하 최대 동력인 현대차 노조에게도 주간연속2교대제는 결코 쉽게 넘기 힘든 산이다.

따라서 유성기업에서 사태가 일단락 된 이후에도 주간연속 2교대제와 관련한 논의는 많은 난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부분 자동차 업계에서 주야연속근무를 하는 실정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노동계가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대한 시행 요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2의 유성기업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노사간 주간연속 2교대제에 본격적인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hu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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