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바닥찍었나..증권사 반등전망 속출

2010. 10. 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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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회복시기는 내년, 후년 등으로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로 국내 증시에서 건설주들이 맥을 못추는 가운데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잇따라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는 지난 6일 건설업종 보고서를 통해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가계소득 증가 등을 근거로 국내 주택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연간 입주물량은 지난해 28만2천호에서 올해 29만9천호로 늘었지만 내년과 2012년에는 각각 18만8천호, 10만9천호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만약 건축년도가 30년이 초과한 재고주택(2005년 기준 158만호)이 앞으로 10년 내 재건축.재개발되면 15만8천호 규모의 멸실수요가 발생한다고 이 증권사는 분석했다.

내년부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 주택 초과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택가격과 상관성이 높은 가계소득지표가 1분기부터 회복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전망의 근거"라며 "주택경기가 회복될 경우 건설사의 펀더멘털도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돼 주식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보고서에서 주택시장이 올 4분기부터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다소 살아나면서 올 4분기께는 7월 말 현재 10만6천여호인 미분양 주택이 8만호 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도권 주택시장을 짓눌렀던 입주물량 부담도 3분기를 정점으로 급감할 것"이라며 "공급부담이 더 이상 누적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주택시장이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가담했다. 크레디스위스(CS)는 보고서에서 주택가격이 2∼3년 내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CS는 ▲매매와 전세 비용 간의 차이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주택가격 하락과 소득 증가로 구입 여력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신규 주택 보급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JP모건은 정부의 부동산 진작 노력 등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전세가격 강세 추세 등에 맞물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곧 부동산 시장이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본격적인 시장회복에는 2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CS도 낮은 주택 구입여력 등을 들어 주택가격이 단기에 반등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건설주와 은행주는 물론 내수소비 관련 업종 전반이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별 총 재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 상승은 소비 견인 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의 박승영 연구원은 "주택가격이 안정된다면 수혜주는 건설주와 은행주에 국한되지 않고 서비스와 유통 등 내수소비 관련 업종 전반이 수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주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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