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1천100조원.1조달러 시대 맞는다

2010. 3. 3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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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력 순위 제자리..15위 예상(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올해 우리나라 명목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급속한 경기 회복에 힘입어 1천100조원과 1조달러 고지에 올라설 전망이다.

이처럼 GDP가 급증해도 올해 세계 경제력 순위는 15위 자리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국민계정을 분석한 결과 작년에 0.2%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5%가 넘는 실질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GDP가 올해 이런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올해 실질 성장률 5%(경상 성장률 6.6%), 환율 1천100원대 중반을 적용하면 명목 기준 GDP가 원화로 1천120여조원, 달러화로 9천700억~1조여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GDP가 1천63조원, 8천329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각각 57조여원, 1천500억달러 이상이 늘어나는 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환율이 1천100원대를 유지하고 정부 목표치인 5% 실질 성장이 이뤄진다면 명목 기준 GDP가 원화로는 1천100조원 초반대까지 가고 달러화로는 9천억달러 후반대에서 1조달러 초반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2008년 1천26조원을 기록하며 1천조원 시대를 연 이래 3년 만에 1천100조원 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달러화 기준으로도 2007년 1조493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조달러 고지를 재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올해 5% 실질 성장은 상당히 보수적인 수치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차 올해 성장률을 5.5%로 보고 있어 올해 GDP는 정부 전망치보다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KDI 관계자는 "올해 실질 성장률이 5.5%는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총생산 1천100조원, 1조달러는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GDP는 1996년 460조원을 기록한 뒤 1997년 563조원으로 500조원 시대를 열었고 2000년 632조, 2002년 720조원, 2004년 826조원, 2006년 987조원, 2007년 975조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연평균 환율이 달러당 1천276원으로 상승한 여파로 달러 환산 GDP는 8천329억달러로 2008년의 9천287억달러에 비해 1천억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한편 GDP 규모로 평가하는 국가 경제력 순위는 2009년 15위로 추정됐으며 올해 1천100조원, 1조달러를 돌파하더라도 변동은 없을 걸로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한 단계 높은 호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며 16위 네덜란드는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데 이어 올해에도 한국보다 적은 수준의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경우 지난해 GDP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국가가 많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볼 때 경제력 15위 자리는 지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GDP 규모가 커지겠지만 경쟁국 또한 빠른 경기 회복을 보여 순위 변동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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