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증권사 CMA 경쟁 유리할까

2009. 9.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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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대기업 계열 증권사들이 카드사와 연계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 확보 차원에서 모기업 직원을 상대로 홍보를 강화하면서 업계 판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증권과 HMC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한화증권, SK증권 등 상당수가 대기업의 계열 증권사다.

계열 증권사가 있는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임직원들에게 월급계좌로 계열사 CMA를 활용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기존 고객과 다른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원 입장에서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자사 CMA를 적지 않게 가입하는 것은 사실.

CMA 후발 주자임에도 삼성이 70만 계좌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는 계열사 직원들의 가입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들도 CMA가 은행의 월급통장처럼 영업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내부 홍보를 통한 효과를 기대는 눈치다. 특히 직원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영입에 성공하면 단기간에 가입자 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계열사 직원에게 자사 CAM 계좌를 홍보하지만 이를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다만 똑같은 조건이라면 자사 CMA를 선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CMA 계좌수 1-2위는 계열사 규모가 적은 동양종금(330만개)과 미래에셋(110만개)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계열사 임직원이 전부 가입한다 해도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고, 단순히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보다 고객이 향후 타 상품에 투자를 해야 실익이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 계열 증권사의 사내 홍보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CMA 계좌 자체보다 향후 교차 판매가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기업 이익 면에서는 더 중요한 요소"라며 "어차피 고객들은 해당 증권사의 자산 관리 능력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계열사를 통한 가입자 유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CMA 고객 유치가 오히려 대리점을 통해 이뤄지는 비율이 많다는 것도 대기업 계열 증권사의 사내 홍보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이유로 꼽혔다.

이때문에 증권업계에선 대기업 증권사들의 자사 판촉이 CMA 시장의 후발주자 간 경쟁에선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상위권 내 순위 변동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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