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4분기째 '감소'..저소득층 적자 심화

2009. 11.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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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임금 삭감 등으로 지난해보다 가계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이 4분기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가계적자가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3분기 가계 평균 소득은 345만 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분기째 연속 감소입니다.

올해는 추석이 늦어 기업들의 추석 상여금이 4분기에 잡히면서 근로 소득 등이 줄어든 탓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월평균 처분가능 소득은 283만 5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월 평균 가계 지출은 281만 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습니다.

경기 회복 흐름 속에 소비심리가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노후차 세제지원 등에 따른 자동차 구입으로 교통비 지출이 늘었고, 보건이나 오락·문화 분야 지출도 각각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식료품이나 술, 담배 소비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소득은 줄었는데 지출은 늘면서 가계수지 흑자율은 전분기보다 감소했습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이 적은 저소득층일수록 적자폭이 컸습니다.

하위 20% 가구는 월 41만 원 적자인 반면 상위 20% 가구는 217만 원 흑자였습니다.

반면 일자리 제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개입으로 하위 20% 대비 상위 20%의 소득 격차는 전년 같은 분기 5.51배에서 5.47배로 낮아졌습니다.

임상범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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