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박 신화 끝?..집값 하락에도 거래 실종

한주한 2010. 4. 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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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택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급매물이 소화가 안될 정도로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집값 붕괴인지 단순한 조정인지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인근의 부동산 중개소입니다.

102 제곱미터형 아파트를 시세보다 1억원이나 낮춘 급매물이 나와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김용남/공인중개사(대치동) : 옛날에는 서로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그 자체가 없어. 아예. 경기가 안 좋아서.]

매수세가 끊긴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이후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들도 잇따라 집값 붕괴 가능성을 내놓고 있습니다.

[임상수/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근로자가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거죠. 너무 높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아파트를 구입해야 하느냐라는 의사결정에서 밀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수도권의 경우 오는 2014년부터 30~40대 인구층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아파트 수요층은 취약해지는 반면에,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이 보유주택을 대거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렇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 속도를 앞질러 오른 집값이 이제야 점진적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 뿐이라는 겁니다.

또 최근의 약세가 대출 규제나 보금자리 주택 공급 같은 정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은 점도 한 이유입니다.

[조민이/스피드뱅크 리서치 팀장 : 전세가격 상승은 실수요자가 계속 유입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같은 전셋가 상승은 추후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박 신화가 끝났다는 데에는 대부분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을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미)

한주한 jha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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