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 4선 성공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0일 치러진 일본 통일지방선거 전반전에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8) 도쿄도 지사가 4선에 성공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원한 무소속 이시하라 지사는 약 262만표를 얻어 도쿄도 지사에 당선됐다. 고령인 그는 앞서 나이를 이유로 은퇴할 의향을 밝혔으나,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마음을 바꿔 출마했다.
중립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야자키현 지사 출신의 무소속 히가시고쿠바루 히데오(東國原英夫·53) 후보는 약 160만표를 얻는데 그쳤고, 레스토랑 체인점 와타미의 설립자인 민주당 지원의 와타나베 미키(渡邊美樹·51) 후보는 100만표를 얻었다.
이번 도쿄도 지사 선거 투표율은 57.8%로 4년 전의 54.35%보다 높아졌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달 11일 발생한 대지진이 일본의 이기주의에 대한 천벌이라는 망언을 한 뒤 사과하기도 했지만 재해 수습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도쿄 주민들의 지지에 약 43%의 득표율로 가볍게 4선에 성공했다.
이시하라 지사가 미야기현 등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방문하는 등 지진 수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데다, 선거 운동기간 동안 재해를 잘 수습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민심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시하라 지사의 당선은 간 나오토 총리가 이번 지진 수습 과정,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미흡한 지도력으로 민심이 흔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출구조사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는 일본의 '발전기'며 도쿄가 혼란 속에 빠진다면 일본 전체도 혼란 속에 빠질 것"이라면서 "재건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4년의 임기기간 동안 도쿄에 필요한 재앙대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통일지방선거는 4년에 한 번씩 치러진다. 10일 선거에서는 12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지사 선거와 인구 50만 이상 4개 도시 시장 선거, 41개 지역 광역의회 선거 등이 치러졌다. 나머지 후반전은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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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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