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4천200원짜리 스마트폰 본격시판..수익모델 지속가능한가

2016. 7. 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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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들, 1천675원·1만5천원 짜리 스마트폰 잇따라 출시 선언 전문가들 "부품 비용만 대당 30달러..사업모델에 의심의 눈길"
인도에서 본격 시판된 4천200원짜리 스마트폰 프리덤 251[AP=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쟁사들, 1천675원·1만5천원 짜리 스마트폰 잇따라 출시 선언

전문가들 "부품 비용만 대당 30달러…사업모델에 의심의 눈길"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인도에서 대당 단돈 4천200원짜리 세계 최저가 스마트폰이 본격 시판되면서 이런 수익모델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의 링잉벨스는 지난 2월 출시를 예고한 4천200원짜리 초저가 스마트폰 '프리덤 251'을 이달 초순부터 본격 출고해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1단계로 5천 대의 한정 물량을 지역 유통망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링잉벨스는 프리덤 251의 출시를 발표한 이후 사전 주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 제품은 7천500만 명이 예약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으나 사기 논란에 휘말리면서 제품의 시판은 지연된 상태였다.

프리덤 251이 인도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키자 이를 모방하는 회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월에는 신생 스마트폰 제조사인 도코스가 888루피(약 1만5천원)짜리 모델의 시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5월에는 무명의 제조사인 나모텔이 99루피(1천675원)짜리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두 회사는 실제 판매에는 나서지 못한 상태다.

초저가 스마트폰 모델 선보이는 링잉벨스 임직원[AP=연합뉴스 자료사진]

FT는 이처럼 극단적인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급속도로 성장하고는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낮은 인도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시장이 둔화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분기에 12%의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뜨겁다.

하지만 지난해 인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1천617달러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여전히 빈약한 실정이다.

링잉벨스가 프리덤 251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 회사의 사업 모델에 대한 의심의 눈길도 만만치 않다.

링잉벨스가 2월에 언론에 공개한 견본은 타사가 생산한 스마트폰에 로고만 가린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 여당 의원이 링잉벨스가 예약금을 챙기는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 경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링잉벨스는 예약금은 모두 환불했다며 프리덤 251에 사전 탑재하는 앱의 개발자들로부터 받는 돈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가 사전 탑재하는 앱에는 정부기관들의 정책 홍보 앱이 포함돼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링잉벨스의 사업 모델이 불법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심각한 결함을 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도시장에서 시판되는 4천200원짜리 스마트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링잉벨스는 프리덤 251의 판매에서 큰 손실을 보면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추후 수익성이 좋은 모델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닐 샤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 도움이 되겠지만, 이들이 겨냥하는 인도의 소비자층은 대단히 변덕스럽다고 지적하면서 "초저가 경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서치회사인 컨버전스 캐털리스트의 공동 창립자 자얀드 콜라는 "최저가 제조사들마저도 부품 비용은 대당 30달러에 이른다"고 말하면서 "경제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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