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이틀째 하락..풀리지 않는 재정위기
23일(현지시각) 유럽증시가 이틀 연속 내렸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등 유럽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글로벌 경기둔화만큼 추가 경기부양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 되면서 주가가 흘러 내렸다.
이날 유럽 대표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6% 내린 267.6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8% 하락한 3432.56에, 독일 DAX지수는 0.9% 내린 6949.57에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강보합권인 5776.60을 기록했다.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에 시간을 더 주는 것이 채권자들의 부담만 증가시킬 뿐 문제 해결에는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 주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 커졌다.
특히 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불안감은 더욱 컸다.
전날 나온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의사록에서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과 이후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등이 잠시 경기부양의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나온 미국 지표를 보면, 양적완화가 당장은 힘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려 이같은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고용지표는 부진했지만 제조업 지표와 주택지표 등은 선전했다.
반면 유럽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는 경기침체가 심상치 않다는 것임을 부각시키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우려감만 자아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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