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환율 5일만에 19.5원 폭락..1,129원(종합)
당국 역내외 개입..10억달러 투입 추정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환율 폭등세는 진정됐지만 은행권 손절매도가 폭주하면서 장 중 20원 이상 폭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지속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9.50원 급락한 1,12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8.50원 떨어진 1,14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134.00원까지 밀린 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유입으로 1,14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에 따른 손절매도로 1,126.00원까지 폭락한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1,133원 선으로 올랐지만 장 후반 매도세가 강화되자 1,130원 아래로 되밀렸다.
장 초반 환율이 급등락하면서 주문실수가 발생해 1,150원에서 체결된 거래가 취소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개입 여파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역내외 시장에서 전방위 개입에 나서면서 역외세력의 손절매도를 이끌어 냈다.
금융감독당국이 외환딜러들에 대한 불법 거래 여부를 조사키로 한 점도 거래를 위축시키면서 개입의 효과를 배가시켰다. 이날 개입 규모는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전날 1,150원 부근에서 역외세력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폭이 커졌다"며 "개입 경계감에 따른 손절매도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3.92원을 기록하고 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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