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무섭네'..경영진해임·보수 100만원 "땅땅땅"

안재만 2009. 3. 31. 08: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아이씨엠 등 일부기업 소액주주 승전보

- 경영진해임·연회·보수한도 100만원 등 성과

[이데일리 박기용 안재만기자]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소액주주들이 잇따라 경영 참여를 선언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액주주들이 표대결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간간이 승리하는 사례가 있어 관심을 끈다.

4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코스닥상장사 아이씨엠(038710).아이씨엠은 30일 정기주주총회 개최 결과 이사 및 감사의 보수한도가 각각 100만원으로 수정 가결됐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아이씨엠은 이사 및 감사들은 연간 최대 100만원의 임금을 챙길 수 있다.

아이씨엠은 당초 이사 및 감사의 보수한도액을 10억원으로 설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소액주주들은 전환사채 발행시 일반공모, 3자배정 한도를 각각 500억원으로 설정하는 정관변경안도 무산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씨엠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다보니 주주들이 힘을 합쳐 이사, 감사의 보수를 무보수 형태로 정한 것"이라며 "불만의 표시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알디(065170)는 심지어 소액주주들이 현 경영진을 해임시켰다.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소액주주들은 주식수 875만5000주의 60%에 육박하는 518만4004주의 의결권을 확보, 현 경영진을 해임시켰다. 아직 회사측이 이에 수긍하지 않아 법정 분쟁을 예고하고 있긴 하지만, 상당한 성과임엔 틀림이 없다.

엔알디 소액주주들은 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 이달로 예정됐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달 가량 늦추는데 성공했다.

NHS금융(025340)은 경영진이 추진한 15대 1 감자에 반발해 소액주주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소액주주들은 25%에 가까운 의결권을 확보, 오늘(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부결시킬 예정이다.

소액주주들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은 사례도 있다.

네오엠텔(096040)은 현 경영진 지분이 21.15%로 최대주주 에스씨디(34.33%)에 미치지 못하지만 소액주주들이 20% 가까운 의결권을 몰아줘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 관련기사 ◀

☞아이씨엠, 주총서 이사진 보수 100만원으로

▶ 돈이 보이는 이데일리 모바일 - 실시간 해외지수/SMS < 3993+show/nate/ez-i >

▶ 가장 빠른 글로벌 경제뉴스ㆍ금융정보 터미널, 이데일리 MARKETPOINT<ⓒ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안방에서 만나는 가장 빠른 경제뉴스ㆍ돈이 되는 재테크정보 - 이데일리TV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