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막판역전극..연기금 막판 4000억투하

2008. 10. 27. 15: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오승주기자][[코스피마감]PR 비차익 순매수로 반등 견인…삼성전자 현대차 반등 주도]

국내증시가 연기금의 막판 실탄 지원에 드라마틱한 상승반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장중 내내 증시는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사상 최대폭인 0.75%p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투자심리는 냉담했다. 오히려 오후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실망매물 가속화와 아시아주요증시의 급락, 지수선물 시장의 불안에 따른 '왝더독'이 가세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890선마저 위협받았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지난 주말에 비해 7.70포인트(0.82%) 오른 946.45로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연기금이 300억원의 순매수를 쏟아붇는 등 장종료 1시간여를 앞두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4000억원을 쏟아붓으며 증시는 가까스로 상승세로 마감됐다. 그러나 코스피는 장중 한때 892.16까지 주저앉으면서 890선도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 이날 연기금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5397억원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대폭 인하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며 지난 주말에 비해 2.95% 반등한 966.41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일본 닛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등이 장중 5% 이상 급락하는 등 아시아주요증시 하락세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벌였고, 지수선물시장에서 선물투매로 인한 프로그램 매도가 강화되면서 코스피는 급락세로 반전됐다.

지수선물 시장의 급락으로 올들어 12번째이자 4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중 890선마저 위협했던 코스피는 개인투자자들의 반대매매로 추정되는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연기금이 매수에 주력하면서 증시는 구색이나마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115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끝냈다. 개인도 343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개인은 장중 지수의 급락으로 반대매매로 추측되는 물량을 쏟아내면서 증시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기관은 632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연기금이 536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의 900선 붕괴는 막아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4원까지 오른 뒤 지난 주말에 비해 18.5원 오른 1442.5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5%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연기금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에 비해 3만500원 오른 4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도 6.5%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증시는 연기금이 막판 지수의 인위적 끌어올리기가 돋보인 하루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7.5%대 급등에 이어 시총 2위인 POSCO도 전 거래일 대비 8.7% 상승한 26만3000원에 장을 끝냈다. 시총 4위 한국전력도 11.0% 급등한 2만33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KT&G와 SK텔레콤을 제외한 8개가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선 점을 감안하면 이날 장후반 연기금이 지수 중심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강화, 지수의 인위적 부양을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비롯해 16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07개 등 709개였다. 보합은 25개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오늘의포인트] "이젠 시중은행의 몫 "

모바일로 보는 머니투데이 "5200 누르고 NATE/magicⓝ/ez-i"

오승주기자 fai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