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사태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커져"(종합)

이영재 입력 2011. 9. 16. 07:58 수정 2011. 9. 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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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장기적으로는 한전에 호재"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1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는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증권업계가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16일 전력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번 정전사태는 예상 수요보다 실제 수요가 더 컸기 때문에 발생했다. 정비가 급하지 않은 발전소를 다시 가동해 전력수급을 정상화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전기요금이 평균 4.9% 인상돼 정부가 당장 전기요금을 올릴 가능성은 작지만, 전력소비가 계속 늘고, 발전소는 단기간에 건설되기 어려워 전기요금 인상을 통한 전력소비 조절 필요성이 계속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전력 소비 증가 속도는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과거 10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국내 전력소비증가율은 1.5배다. 선진국인 미국, 일본, 영국 등의 0.4~1배는 물론 중국의 1.2배보다 높다.

국내 발전설비 용량은 전력 소비 증가 속도를 못 따라갔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기 소비 급증으로 한국전력은 그동안 가동률이 낮았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을 작년부터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발전단가가 높은 LNG발전 증가로 한전의 수익구조는 악화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주익찬 연구원도 "장기적으로 볼 때 이번 정전 사태로 발전 설비 증설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이 커져 한전에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 연구원은 "사태의 원인이 발전소 정비로 인한 일시적 공급 부족과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 때문임을 고려할 때 단기적 관점에서는 전기요금 인상론이 힘을 받기 어려우며 한전 주가 변동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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