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끝모를 추락..고점대비 53% 폭락

2008. 6. 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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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2,000시대 고착 가능성…증시부양책 "아직 연기도 없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증시가 끝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일째 하락으로 17.1%가 떨어졌다.

당초 지수 3,0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알았지만 별다른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증권당국이 3,000선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발이었다. 패닉에 싸인 투자자들은 투매에 나섰고 13일 지수는 2,900선 마저 속절없이 내주고 말았다.

중국의 증시불안은 통화당국의 강도높은 긴축과 대외 악재가 함께 작용한 때문이다.

중국 통화당국은 이달중 두차례의 지급준비율 인상조치로 긴축강도를 내비쳤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7% 올라 2월 이후 8%대의 고공행진에서는 벗어났지만 긴축이 완화된다는 징후는 없었다.

CPI가 둔화된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2%로 3년래 최고수준으로 올라 시간을 두고 CPI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물가를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5월 CPI가 둔화된 것은 농산품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원유, 전력, 화학비료 등 물가상승 요인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고유가 등 외부적인 인플레이션 요인도 가세하고 잇다.

각국이 인플레이션 처방을 위해 금리를 올리 경우 증시가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으며 중국도 예외일 수 없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의 긴축은 물가와 동시에 핫머니를 겨냥하고 있다.

올들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4월 한달만 744억6천만달러가 늘어 1조7천600억달러로 늘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로 투기성 자금인 핫머니가 급속도로 유입된 때문이다.

4월만 보면 외환보유고 증가분은 744억6천만달러로 무역흑자 166억8천만달러, 해외직접투자(FDI) 76억달러를 제외할 경우 유입경로가 불투명한 증가분이 501억8천만달러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통제가 어려운 핫머니가 통화정책을 교란시키고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10월 16일 6,124.04로 고점을 찍은 이후 이날까지 53.2%가 폭락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3월 19일 3.014.44로 3,000선에 오른 이후 그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중국 증시가 2,000선에서 당분간 고착화될지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증시가 정책우선순위에서 밀려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쓰촨(四川) 지진 복구와 남부를 강타한 홍수 등 잇단 재난으로 중국 정부는 사면초가다. 대만과의 관계개선으로 정국에 숨통을 틔우기까지 중국 정부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왔다.

중국 증시가 침체장에서 벗어날지 여부는 정부의 부양 의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정부가 증시로 눈을 돌려 부양책을 내놓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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