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닌텐도를 만들라더니.." 규제 몸살 앓는 게임업체

김은령 기자 2012. 2.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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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드래곤플라이 등 셧다운제 이후 30% 이상 주가 하락

[머니투데이 김은령기자][엔씨소프트, 드래곤플라이 등 셧다운제 이후 30% 이상 주가 하락]

"언제는 '한국의 닌텐도'를 만들라더니…."'

온라인게임 종목들이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신작 지연 등으로 작년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게임 과몰입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추가 규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규제 우려로 지난 3일 7.6% 급락하며 26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네오위즈게임즈, JCE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위메이드, 드래곤플라이 등은 상승 마감했지만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전국 초중고 교장 160여명을 초청해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게임과몰입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왕따 문제 등 학교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게임과몰입이 학교 폭력 요인 중 하나로 인식되면서다.

앞서 여성부가 야간 청소년 게임시간을 금지하는 강제적 '셧다운제'를 실시했고 문화부는 최근 게임법 시행령을 개정해 학부모가 정해놓은 시간에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선택적 셧다운제를 도입했다. 선택적 셧다운제의 경우 자율적인 성격이 있지만 부모가 원한다면 하루종일 게임을 금지할 수도 있어 더욱 강력한 규제일 수 있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가 일정 시간 이상 게임을 계속 할 경우 접속이 차단되는 '쿨링오프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규제들이 실적 성장과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꾸준히 상승해 온 온라인 게임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온라인 게임주들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지난해 8월 이후 폭락장에서도 상승세를 기록할 만큼 강세를 유지했다. 신작 효과가 이어지면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해외 진출 확대 등의 영향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셧다운제' 시행을 전후해 주가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10월 18일 38만6000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30% 하락했다. 주력 게임 중 하나인 '리니지1' 매출이 줄면서 4분기 실적 부진 전망 등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드래곤플라이도 지난해 10월 3만3700원의 신고가 이후 35% 주가가 빠졌고,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3일 3만76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웹젠과 위메이드도 최근 들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게임 규제가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더라도 직접적 규제대상이 되는 미성년자의 게임 점유율이 높지 않아 실제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 우세하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아이온 게임의 경우 18세 미만 이용자 체류시간 비중이 각각 0.6% 2.8%에 불과하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강화 영향은 장르별로 다를 것"이라며 "게임 산업에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MMORPG는 성인비중이 높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지만 청소년과 아동층 비중이 높은 액션형 MORPG는 셧다운제 이후 이용시간이 주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목별로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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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기자 tau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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