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는 30대 무직자..검찰 내일 신병처리(종합)

서동욱,류철호 기자 입력 2009. 1. 8. 17:01 수정 2009. 1. 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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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동욱,류철호기자]네티즌 사이에서 '얼굴 없는 경제대통령'이라고 불려온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게시판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활동해 온 박모(30)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글 작성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될 경우 허위사실유포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조사 결과, 박씨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증권사에 근무하거나 해외체류 경험이 없고 별다른 직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독학으로 경제학을 공부했다"며 "대학도 경제학과 관련된 학과를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긴급체포 시한이 만료되는 9일 오전 중으로 박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미네르바'는 지난해부터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한 인터넷 논객의 필명으로 서브프라임 부실사태와 환율 급등을 정확히 예측하고 정부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네티즌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달 29일 '대정부 긴급공문발송-1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 오후 2시30분 이후 주요 7대 금융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기업에게 달러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 전송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네르바는 이날 자신이 쓴 글을 전부 삭제한 뒤 '폐업'을 선언했고 기획재정부는 "(미네르바의 글은)사실 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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