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악재' 삼성전자, 그래도 200만원 간다?

배준희 기자 2012. 8. 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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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조정 거친 뒤 3Q 실적 나오는 9월 이후 재반등 나설 것"

[머니투데이 배준희기자]["단기 조정 거친 뒤 3Q 실적 나오는 9월 이후 재반등 나설 것"]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서 미국 배심원단이 애플의 손을 들어주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장 초반 폭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3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6.67%(8만5000원) 급락한 1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상 충당금 설정과 실적 악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 200만원·시가총액 300조'를 제시했던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 같은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삼성전자 목표가 200만원을 제시했던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가조정과 기간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심리적인 요인으로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며 "손해배상액(10억5000만달러)에 대한 충당금 계상, 미국지역에서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금지 결정여부와 이에 따른 미국지역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 및 점유율 하락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강 연구원은 소송을 제외한 펀더멘탈 측면에서 오히려 삼성전자의 투자매력은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3.44배(6217억 달러 V.S 1807억 달러)로 확대돼 두 회사 간 시가총액 차이는 2011년 8월 이후 최대로 벌어진 상황"이라며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익성장과 점유율 확대를 고려할 때 현재 삼성전자의 투자매력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9월에서 10월에는 주가가 한 단계 레벨 업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무선통신(IM)부문 분기영업이익이 1조원 올라갈 때마다 시가총액이 40조원씩 상승하였다는 점을 보면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9~10월에는 주가도 다시 상승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시점에서는 9~10월을 대비해 조정 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주가 200만원 시대를 주장했던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배상금 지급보다는 원만한 합의의 가능성이 높고, 배상금 규모도 삼성전자의 실적과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며, 실적개선 추세도 유효해 주가는 단기하락 후 재반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충당금 설정과 향후 로열티 지급에 대한 부담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약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삼성전자 기업가치 훼손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배상금 지급보다는 삼성전자 라이선스 구매나 라이선스 교환 등의 합의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도 주요 거래선인 삼성전자와 극한 대립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핵심부품 공급업체로서 삼성전자의 협상력이 건재하고 애플이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이기 어려워 향후 2~3년간 삼성전자의 협상력은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평결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했다"며 " 다양한 모델과 차별화된 스펙이 높은 선호도의 이유이며 향후 플렉시블(Flexible) 패널을 통해 폼팩터가 차별화되면 소비자 선호도는 더욱 제고될 전망"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114만원 수준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찍을 것으로 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에 비해 배상금 규모가 작아 펀더멘털 훼손은 미미하다"며 "주가는 전 저점 수준인 114만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재반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4일 삼성전자에 10억4934만 달러(약 1조2000억원)를 애플에 지급하라는 배상 평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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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준희기자 gats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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